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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먹지) 점심에는 감자탕(혹은 뼈다귀 해장국) 어떠신가요

점심에는 감자탕 만큼 든든한 것이 없습니다. 감자탕을 먹을 당시에는 황홀한 기분이 들고, 먹고 나서 느껴지는 든든함은 조금의 나른함을 선사합니다. 만약 점심으로 뭘 먹을까 고민스러울 때에는 감자탕이나 뼈다귀해장국을 고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날씨가 뜨거워집니다. 날이 뜨겁다고 허구한 날 냉면만 먹기에는 조금 부담스럽죠. 냉면은 식사라고 하기에는 좀 어렵죠. 냉면은 간식 아닌가요? 이럴 때일 수록 보양식을 먹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양식 중에는 여러 고기들이 있겠지만, 가장 무난한 것이 등뼈 해장국류입니다. 감자탕이 그 중에서 으뜸입니다.

 

감자탕이 자글자글 끓어오를 때, 국자로 휘휘 휘저으며 뼈에 붙은 고기를 보고 있다고 상상해보세요. 먼저 감자탕 위에 올라간 향기로운 쑥 같은 여러 채소들의 향기를 맡을 수 있습니다. 채소를 걷어낸 후에는 두툼한 고기의 모양을 관찰하게 됩니다. 이런, 뼈에 붙은 고기가 조금 떨어져버렸네요. 너무 잘 익은 고기는 흐물흐물하게 잘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상사와 함께 마주앉아 있으니, 조금 어색하게 국자를 들고 감자탕이나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아, 사장님께서 끓기만 하면 먹어도 된다고 하시는 군요. 벌써 다 익어있었나 봅니다. 상사의 그릇을 들고 조금 덜어드립니다. 눈치상 조금 두툼한 것으로 덜어드립니다. 물론 내가 먹을 고깃덩어리는 무엇을 뜰지 미리 모색해 놓았지요. 나도 그릇을 들어 모색해놓은 고기를 얹어 먹습니다. 생각보다 고기가 별로 붙어있지는 않는 것 같은데, 뼈에 묻은 육수도 꽤 먹을 만 합니다. 적당히 얼큰한 국물이 묻어나옵니다. 

 

아, 앞치마가 필요하겠습니다. 앞치마를 두 개 들어 상사를 하나 주고, 나도 하나 입습니다. 안심하고 손에 뼈를 들고 후루룩 빨아먹습니다. 그러다보니 그릇에 국물이 조금 남았군요. 옆에 있는 공깃밥을 조금 넣어서 쓱쓱 비빕니다. 의외로 고기보다 밥이 더 맛나게 느껴집니다. 그렇게 반복하다보니 어느 새 냄비에 조금 국물이 남아서 죽이라도 끓여먹고 싶지만, 시간이 참 별로 남지 않았습니다. 아쉽지만 일어나야 할 시간이네요.

 

점심은 감자탕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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